무척 오랜만 입니다. 다들 건강히 잘 계시지요?
갑자기 뜸금없이 얘기를 꺼내자면…
몇년 전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해 준 적이 있습니다.
따뜻한 나라에서는 예술을 하기가 어렵다고,
날씨가 더우면 무기력이 따라오고,
조금 선선하다 싶으면 놀고 싶어지니
사색하거나 어떤것에 집중하는 것보다
그때 그때를 즐기기에 바쁘다며
만약 언젠가 어디론가 떠나 살고 싶은 시기가 찾아오면
따뜻한 나라보다 추운나라로 떠나 사유하며 살고 싶다는 얘기였죠.
그땐 ‘그럼 따뜻한 나라에 사는 예술가들은 뭐지?’ 라는
생각을 잠시 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그 말에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예술가도 작가도, 더욱이 여행자도, 그 무엇도 아닌 저이지만
남쪽에 위치한 놀기좋은 이섬에의 생활에 취해 지내다 보니
눈 깜짝 할 사이에4개월이 지났네요.
4개월 동안 무얼 하고 지냈는지 다 얘기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여기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순간, 순간들을 즐기며지냈다는 정도만
말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얘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늘 보내던 파일을 빼고 보내면 허전(누가?) 하실것 같아.
4~5월에 있었던 이야기 중 세가지 이야기와 한사람의 인터뷰를
정리하여 “어쩌면 재미날지도 모르는 이야기(3)”에 담았습니다.
이야기는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진은 꽤 눈요기가 되는 것도 같습니다.
후덥지근한 여름 까만 글씨, 하얀바탕만 보며 피로해진 눈에
푸르름을 보여 주고 싶다면 열어보시길 바랍니다.
6월과 7월의 이야기는 8월이 지나서야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다음 메일에서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J
PS. [만만책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원전 유출과 기타 이유등으로 팔리지 않는 책이 될거라고
코멘트 주신 분들도 계시고,
저 역시나 비용적인 문제등으로 고민해 보았지만.
지금 제 기준은 팔리냐 안팔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에,
일단 늦어도 내년 2월안으로는 출판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꽤 순조롭습니다.
첫번째 계획이었던 번역과 데이터 작업은‘야쿠시마관광협회’의 동의를 얻어 야쿠시마 등산 안내도와, 관광안내도를 한글로 번역하여 파일을 공유하였습니다. 더불어 버스시간표 및 정류장 안내도 파일을 작성 중에 있습니다.
(파일은 블로그 ahoaho.tistory.com에서 다운받으실수 있습니다.)
두번째 계획이었던 체감정보 수집은 야쿠시마에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 5월 골든위크 기간을 제외. 6월에는 큐슈에서 가장 높은 산인 미야노우라다케를 7월에는야쿠시마의 이웃섬인 구치노에라부와 산속에 숨겨진 폭포인 ‘자노쿠치타케’에 다녀왔습니다. 조만간 “어쩌면 재미날지도 모르는 이야기(4)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정말로 안녕히계세요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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