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소비요정

파이렉스 스테인리스 반찬통 650ml 구매 후기(스텐, 김치통, 세척 방법, 연마제)

아호_ 2024. 2. 24. 15:31

우리집은 김치를 사먹는다. 

독립 이후, 나도 엄마처럼 김치 사먹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시중에 파는 김치는 1키로(최소) 혹은 그 이상으로만 팔았다.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는 많아봤자 5회, 그리고 빵순이인 나는 김치가 필요한 밥상을 자주 차리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엄마 집에서 김치를 받아왔다.

 

엄마가 김치를 플라스틱 배달용기에 담아줘서, 별 생각없이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

그랬더니... 냉장고를 열 때마다 김치냄새가 진동을 했다.

난 은근히 깔끔쟁이라, 냉장고에서 반찬냄새가 나는 게 싫어서 냉장고 전용 탈취제를 넣었지만

실시간으로 익어가는 김치 냄새를 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

 

그래서 반찬통을 사야겠다! 는 생각을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자취생 맞춤 김치 반찬통의 조건>

1. 밀폐가 잘 되어야 함

2. 사이즈가 작아야 함 (자취생의 냉장고는 정말.. 정말 작다)

3. 집에 들고다닐 수 있도록 가벼워야 함

 

정보의 홍수인 온라인에는 브랜드가 너무 많았고, 

적당한 가격대가 얼마인지도 모르겠으며 배송비가 붙는 것이 아까웠다.

 

우연히 백화점에 갔다가 반찬통을 파는 곳을 발견!! 심지어 할인을 한다고 붙어있길래 냉큼 달려갔다.

 

온라인에서는 보통 650ml가 9,000원 선이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저렴한 가격!

그리고 택배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메리트!!! 로 인해 냉큼 반찬통을 구매했다.

 

내가 좋아하는 파이렉스(ㅋㅋㅋ)여서 구매한 것도 조금 있다.

 

사실 유리 용기가 너무 예쁘고, 반찬이 한 눈에 보여서 편해서 잠시 혹했지만

(그리고 연마제 제거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엄마 집까지 나를 것을 생각하면 무조건 스텐이다!! 라고 마음을 다잡고 스텐을 냉큼 구매했다.

 

 

자 이제, 연마제 제거 작업을 시작하지

뚜껑에 있는 고무 패킹까지 야무지게 분리해서 1차 세척 시작!

 

연마제 제거를 위해 반찬통의 물기를 없앤 후, 난 죽었다 생각하며

키친타올에 식용유를 뭍혀 스텐 그릇을 닦았는데...

 

세상에나 연마제가 1도 안나온다!!!!!!!!!!!!! 이게 무슨일이야!!

파이렉스 최고 여러분 두 번 사세요 세 번 사세요

 

 

종갓집 배추김치와 엄마표 무생채(엄청 맛있음)를 야무지게 담았다.

 

 

뚜껑이불 덮고 냉장고로 입성!

김치 구분을 위해 통에는 모나미 키친마카로 김치 이름을 써두었다.

 

뛰어난 밀폐력 덕에, 냉장고를 지배하던 김치냄새는 모두 사라졌다.

정말 최고...

 

하지만, 나는 김치를 진짜 안 먹는 자취생이라 용기를 꽉 채우는 김치는 너무 많았다 ㅠㅠ

배추김치는 야무지게 익어서 신김치가 되었고(김치찌개 당첨) -> 모두 익으니 김치냄새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함... 하

무생채는 조만간 음쓰봉에 고이 넣어드려야 할 것 같다. 속상..

 

다음엔 엄마한테 저 통의 절반만 김치를 넣어달라고 해야지

락앤락에서 미니 김치냉장고 나왔던데 .. 집에 공간만 있으면 솔직히 사고 싶다. ㅠㅠㅠ

김치는 조금만 가져와서 얼른 먹는 것으로..... 왜 김치는 못 얼리나요!

 

구매 추천 5 / 5 (연마제 제거 불필요한 스텐 반찬통 외않사!)

 

<추천합니다>

1. 가벼운 반찬통이 필요한 사람

2. 스테인리스 반찬통이 가지고 싶은데 연마제 제거가 귀찮은 사람

3. 밀폐력이 우수한 반찬통을 찾는 사람

 

<추천하지 않아요>

1. 속이 보이는 반찬통이 가지고 싶은 사람

2.. 그리고 모르겠어요 그냥 사세요